커버드콜 전략이란? – 주식과 옵션을 함께 활용하는 투자 기법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은 기본적으로 주식을 보유하면서 해당 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의 투자 전략입니다. 말이 조금 어려울 수 있는데요, 예시를 들어서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A기업의 주식을 100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주식은 현재 주당 10,000원입니다. 이때, 한 달 뒤에 주가가 11,0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이 사람은 11,000원에 A기업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원하고, 여러분은 그 권리를 옵션 형태로 판매합니다. 이것이 바로 ‘콜옵션 매도’입니다.
여러분은 이 권리를 판매하면서 일정 금액을 프리미엄(옵션 수수료)으로 받습니다. 만약 한 달 뒤 주가가 11,000원을 넘지 않으면, 상대방은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여러분은 프리미엄만 챙깁니다. 주가는 그대로이고, 여러분은 수익을 낸 셈이죠. 반면 주가가 12,000원이 되면, 여러분은 11,000원에 주식을 팔아야 합니다. 수익은 나지만, 더 큰 이익은 얻지 못합니다.
즉, 큰 수익보다는 일정한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거나 횡보할 때 특히 유리한 방식입니다.
커버드콜 ETF의 구조 – 개인이 직접 하지 않아도 ETF가 알아서 전략 수행
‘커버드콜 전략’을 이해했다면, 이제 커버드콜 ETF(Covered Call ETF)가 무엇인지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를 의미합니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를 추종하거나, 일정한 투자 전략을 기계적으로 수행하도록 만들어진 상품입니다.
커버드콜 ETF는 이 ETF가 기초 주식 또는 주가지수를 보유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자동으로 수행해줍니다. 즉, 투자자가 직접 주식도 사고 옵션도 매도하고 계산하지 않아도, ETF 하나만 사면 이런 복잡한 전략을 자동으로 실행해주는 셈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QYLD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ETF)는 나스닥100 지수에 포함된 주식들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그 주식들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합니다. 그리고 그 옵션 매도로 발생한 수익을 매달 배당금 형태로 지급합니다. 이처럼 커버드콜 ETF는 주식 + 옵션 전략 + 고배당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하나의 상품에 담고 있는 구조입니다.
커버드콜 ETF의 장점 – 꾸준한 월 배당과 하락장 방어 효과
커버드콜 ETF가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꾸준한 배당 수익입니다. 일반적인 ETF는 1년에 1~4회 배당을 지급하지만, 커버드콜 ETF는 대부분 매달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왜냐하면, 매월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입니다.
QYLD의 경우, 연간 배당 수익률이 약 10% 내외로 매우 높은 편이며, 일부 ETF는 연 12~15%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아도, 보유만 해도 일정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특히 은퇴자나 인컴 투자자에게 매력적입니다.
또한 커버드콜 전략은 시장 하락 시 손실을 일부 방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가가 떨어져도 콜옵션 매도로 받은 프리미엄이 손실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완벽한 손실 방어는 아니지만, 일반 ETF보다는 변동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커버드콜 ETF는 요즘처럼 금리 상승기나 시장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커버드콜 ETF의 단점 – 상승장에서 수익이 제한되는 구조
커버드콜 ETF는 모든 투자 상황에 적합한 만능 상품은 아닙니다. 특히 주가가 급등할 때는 수익이 제한되는 구조라는 점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올라도 콜옵션의 행사가격 이상으로는 수익을 챙기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000원에서 13,000원까지 올랐는데, 11,000원에 콜옵션을 매도한 경우, 11,000원까지만 수익을 얻고 나머지는 포기해야 합니다. 이처럼 강한 상승장에서 자본이득(capital gain)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커버드콜 ETF는 옵션 매도로 인해 얻는 수익에 따라 배당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달 배당금이 일정하지는 않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시장의 변동성이나 거래량에 따라 옵션 프리미엄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따라서 커버드콜 ETF는 상승장을 기대하기보다는, 횡보장이나 약한 하락장에서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커버드콜 ETF 추천 및 투자 요령 – 국내외 인기 상품과 비교 포인트
커버드콜 ETF에 투자할 때는 본인의 투자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상품을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ETF들이 대표적입니다:
- QYLD: 나스닥100 기반, 월 배당, 고배당 중심
- XYLD: S&P 500 기반 커버드콜 ETF
- JEPI: 배당 수익과 함께 어느 정도 자본이득도 노리는 하이브리드형 커버드콜 ETF
국내 투자자도 해외 주식 계좌를 통해 이들 상품에 쉽게 투자할 수 있으며, 환율과 세금 요건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한편 국내에도 유사한 상품이 있습니다:
- KODEX 200 커버드콜 ETF: KOSPI200 기반
- TIGER 코스피 커버드콜 ETF: 코스피 지수 기반
이들 상품은 모두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과 정기적인 배당 수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투자 전 반드시 상품 설명서를 읽고, 기초 자산, 운용 방식, 수수료, 배당 정책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커버드콜 ETF는 전체 자산 중 일부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기 보유 전략에 적합합니다. 특히 은퇴자나 매달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분들에게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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